박근혜 "안중근 하얼빈에서 유언", '뤼순' 잘못 말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장소 혼동해 발언, 청와대 뒤늦게 정정

등록 2016.08.15 15:53수정 2016.08.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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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장소를 잘못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SNS상에서 논란이 되자 뒤늦게 해당 단어를 정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당시 러시아 영토였던 하얼빈 기차역에서 일본의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저격했지만, 현장에서 체포돼 중국의 뤼순 감옥으로 옮겨져 사형을 당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안중근 의사의 유언 역시 뤼순 감옥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벌인 장소와 숨진 장소를 혼동해 말한 것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연설 이후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이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자 해당 부분을 '뤼순 감옥'으로 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 가운데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차디찬 하얼빈 감옥'이라고 했는데 뤼순 감옥이다. 여러분의 넓은 양해와 이해를 부탁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안중근 #박근혜 #뤼순 #이토히로부미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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