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책익는 마을'이 주최하는 '제 7회 인문학 페스티벌'이 오는 20일과 21일 열린다.
심규상
평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 축제'가 보령에서 열린다.
'보령 책 익는 마을'은 오는 20일 대천한화 콘도 2층 세미나 1실에서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평화를 주제로 <제7회 인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인문학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모두 세 강좌다.
20일 첫 강좌(오후 1시부터 4시)는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카이스트 김진향 교수가 강의를 벌인다. 김 교수는 개성공단의 정부 측 실무자로 오랫동안 북측과 교섭한 경험이 있는 북한학 전공자다. 그는 "다름은 관용, 나눔 속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말한다.
미리 읽어올 책은 <개성 공단 사람들>(출판사 내일을 여는 책)이다. 이 책은 개성공단에서 10여 년씩 근무했던 9명의 남측 주재원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 경험담이다.
2강(오후 4시부터 7시)은 '인권,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황대권 선생이 진행한다. 그는 국가 정보기관에 의해 조작된 간첩사건으로 13년 2개월을 옥살이했다. <야생초 편지>는 그가 감옥에서 야생초를 기르고 관찰하며 쓴 생명과 생태에 대한 보고서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그가 출소 후 유럽을 방문, 그들과 교류한 경험을 쓴 책이다. 인권과 생명, 그리고 평화의 주제가 그의 실제 삶과 진하게 버무려져 있다. 지금도 그는 전남 영광에서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다.
관련 책은 그가 쓴 <야생초 편지>,<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잡초야 고맙다>이다. 이날 저녁에는 책 익는 마을의 10년을 되돌아보며 강의를 맡은 저자와의 만남을 시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