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 주민들이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 이재환
▲ 한 소년이 '화상경마장은 문화가 아닌 도박장입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서명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 이재환
"여기 화상경마장 반대하는 거 맞죠? 서명할게요."
충남 홍성군이 추진 중인 화상경마장에 대한 주민 반대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홍성화상경마도박장반대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지난 11일부터 매달 1일과 6일 홍성 장날을 기해 주민들을 상대로 '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홍성농협 앞. 서명운동이 시작되자마자 10여 명의 주민이 잇따라 서명을 했다. 주민 중 일부는 "여기가 반대하는 곳 맞지요?"라며 재차 확인 후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재영 공동행동 집행위원은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서명이 1000건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요열 홍성이주민센터 목사는 "서명을 받아 보면 알겠지만 1000명의 서명을 받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라며 "단기간에 이룬 성과치고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에 앞서 홍성군 이종욱 기획 실장은 공동행동과의 면담을 통해 "시민단체의 의견은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며 "반대가 심할 경우 화상경마장 추진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공동행동은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어지는 덕산통 사거리에서 매일 순번을 정해 피켓 시위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최선경 홍성군의회 의원은 '도박은 범죄의 온상 화상도박경마장, 반대'라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1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홍성군 내 10여개 시민단체 및 2개의 정당으로 이루어진 공동행동은 지난 10일부터 피켓시위를 벌이며 거리 선전전에 돌입했다. 정당으로는 홍성 녹색당과 더불어민주당 예산홍성 지역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매주 월요일 의료노동조합 홍성의료원팀을 시작으로, 화요일 더불어민주당, 수요일 문화연대 및 풀무생협, 목요일 녹색당, 금요일 홍성YMCA 등 순번을 정해 거리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 홍성군 의회 최선경 의원이 덕산통 사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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