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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오중기 위원장이 12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 조정훈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이 '50만원 돈 봉투' 문제에 휩싸인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당선자의 인준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오 당선자가 경북선관위에 고발된 상태"라며 "선관위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인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인준을 미루더라도) 경북도당 실무나 8.27전당대회 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거라고 실무진이 전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중앙당 지도부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선거 결과대로 도당위원장을 임명해왔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선관위 조사결과 이후로 판단을 미룬 셈이다.
오 당선자는 경북도당위원장 선거 8일 전인 지난 4일 지역위원회 간부 A씨에게 5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건네 당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관련기사 : 더민주 경북도당 선거, '50만 원 돈 봉투' 얼룩).
경고는 피선거권을 박탈할 정도의 조치는 아니었기 때문에 오 후보는 지난 12일 치러진 경북도당위원장 선거(경북도당 대의원대회)에 출마해 김현권 후보(비례대표 국회의원)를 꺾고 당선됐다.
앞서 지역위원회 간부 A씨는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넨 오 후보를 당에 고발했으나, 징계가 경고에 그치자 11일 경북선관위에 고발했다. 경북 선관위는 오 후보의 정당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오 당선자는 12일 선거 연설을 통해 "사고지역위원장 간부에게 교통비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중앙당 선관위에 고발됐다. 황망하고 고통스럽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에 중앙당 선관위에 출석해 소명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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