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위해 '김천시민'도 움직인다

20일 김천 강변공원에서 촛불문화제 열릴 예정

등록 2016.08.19 16:58수정 2016.08.19 16:58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8월 15일 성주에서는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촛불집회 한 지 34일째 되는 날이었다. 처음 "우리 지역에는 절대 안 된다"면서 지역에 들어오는 걸 막는 데 치중하던 성주 군민들은 조금씩 사드는 한반도 어디에도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무기보다는 평화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갖게 됐다. 성주가 곧 대한민국이고 성주군민이 대한국민이니 함께 평화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나아간 것 같다.


대구와 의성에서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김천도 시민들이 사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저녁에는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거론되는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6.7km 떨어진 율곡동(혁신도시) 법률구조공단 앞에 40여 명 시민들이 알음알음 모여 즉석 토론을 1시간 30분 정도 했다. 이들은 일단 박우도씨를 임시의장으로 하여 다음날인 16일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민단협) 의장 김대성 등과 함께 김천시의회(의장 배낙호)를 방문하여 시가 김천 인근 사드 배치 반대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a

사드배치 반대 토론회 16일 저녁 율곡동 주민센터 앞에 모여 토론하고 있는 시민들. 이날 주민센터 회의실을 빌리려고 했으나 거절당하고 주차장에서 앉아 토론을 했다. ⓒ 구자숙


이날 오후 시의회가 사드 배치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고, 저녁에는 농소·연명·노곡리 주민의 집회가 있었으며, 율곡동에서도 비슷한 시각에 2차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17일에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전 개청식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경북 김천)과 김관용 경북 지사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은 주민 50여 명이 모여서 두 시간 동안 무더위와 쏟아지는 뙤약볕에서 기다렸는데, 김 지사가 불참하자 사드배치 제3후보지를 거론한 데 대해 항의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었다고 아쉬워했다.
a

같은 시간, 다른 모습 17일 오후 3시경 이철우 국회의원, 김응규 경상북도의회의장, 박보생 시장등이 참석한 개청식이 열리고 있다. ⓒ 구자숙


a

같은 시간, 다른 모습 같은 시간 길 맞은편에서는 주민들이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 구자숙


a

김천시민들의 항의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이철우의원이 김천 사드배치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데 불만을 가진 시민이 적극 반대운동에나서기를 요구하고 있다. ⓒ 구자숙


이들은 이철우 의원과 박보생 김천시장의 적극적인 사드배치 반대 행동을 촉구했다. 한 젊은 여성은 "시장님 손자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아이 생각해 주세요"라며 말끝을 채 끝맺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다시 한 번 20일 저녁 7시 30분에 김천 강변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를 적극 홍보하고, 참여하기로 했다.

#김천 #사드반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6년 2월 퇴직하고 새 인생을 살고자 합니다. 제2의 인생은 이웃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MBC가 위험합니다... 이 글을 널리 알려 주세요
  5. 5 채상병·김건희 침묵 윤석열... 국힘 "야당이 다시 얘기 안 해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