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울산시당선관위 '당선 무효' 판정 논란

울산시당선관위 "이의제기로 조사한 결과 위법 발견"

등록 2016.08.19 16:17수정 2016.08.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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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누리집에 공지된 울산시당위원장 당선 무효 표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누리집에 공지된 울산시당위원장 당선 무효 표결 결과 ⓒ 더민주 울산시당 누리집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있었던 울산시당위원장 선거의 당선 무효를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당선관위(위원장 황보상준, 시당노동위원장)는 지난 16일 4차 회의를 열고 전체 9명의 선관위원 중 8명이 참가해 표결한 결과 찬성 5대 반대 3으로 당선무효를 가결시켰다. 또한 찬성 6대 반대 2로 5개 지역위원장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명 제소하는 건을 통과시켰다.

울산선관위는 이 같은 결과를 시당홈페이지에 공지하는 한편 중앙당에도 이를 알렸다. 하지만 중앙당의 추인 문제 등을 두고 앞으로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앞서 울산시당위원장 선거는 지난 9일과 10일 958명이 참가한 권리당원 ARS 투표의 경우 전체 958표 중 547표(57.1%)를 얻은 임동호 중구지역위원장이 411표(42.9%)를 얻은 이상헌 전 시당위원장에 앞섰다.

하지만 지난 11일 진행된 대의원 현장투표에서는197표 중110표(55.84%)를 얻은 이상헌 전 시당위원장이 87표(44.16%)를 얻은 임동호 중구위원장에 앞섰다. 합산 결과 임동호 중구위원장이 50.63%로 49.37%를 얻은 이상헌 전 시당위원장에 간발의 차로 앞서 당선된 바 있다.

울산시당선관위 황보상준 위원장은 19일 "선거가 끝나고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12일 오전 이상헌 후보 측에서 이의제기가 들어와 당규에 따라 선관위의 임기가 자동연장돼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조사 결과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정황들이 나와 선관위원 무기명 투표로 당선 무효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황보상준 위원장은 "앞서 중앙당은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했지만 이번 울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5개 지역위원장이 사전 모임 등을 통해 특정후보 지지를 했다"면서 "조사 결과 5개 지역위원장이 서명한 '새로운 울산시당 건설을 위한 합의문'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당 중앙선관위가 처음과 달리 입장이 모호해졌다"면서 "오늘(19일) 통화를 했는데, "왜 당규에 명칭이 없는 당선무효를 선언했나고 따지더라"면서 "당규에 명칭이 있는 '자격상실'을 '당선무효'로 표현한 것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당선관위 결정의 효력에 대해서는 "시당선관위는 중앙선관위의 위임을 받아 권한이 똑같다"면서 "공정한 투표가 되도록 감시하는 선관위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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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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