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펜보다 강하다"지난 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2016 여름 청소년 기자학교가 열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한 모습.
정대희
나는 기자를 꿈꾸는 18살 소녀다. 기자가 되고 싶으나 '기자는 취재하는 사람'이란 정도밖에 모른다. 꿈에 한발 다가서기 위해 <오마이뉴스> 2016년 여름청소년 기자학교에 입학했다.
과연 기자란 무엇일까?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화가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사진가에게 배우면 된다. 기자에 대해 궁금하다면, 기자에게 물어보면 된다. 수첩과 펜을 들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의 김병기, 정대희 기자에게 물었다. 기자란 무엇인가?
- 안녕하세요 김병기 기자님. 여름 오마이뉴스 기자학교에 대해 인터뷰 부탁드립니다.김병기 기자(아래 김): "네. 안녕하세요."
- 오마이뉴스 기자학교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김: "오늘날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과 획일적 사고에 갇혀있지 않습니까? 아까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씀하셨듯이 아이들이 비판 의식을 가지고, 풍부한 사고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교육 차원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2박 3일 동안 학생들과 함께해야 하면 힘든 일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김: "아무래도 육체적 피로가 크죠. 회사 일과 이 일정을 병행해야 하고요. 그래도 학생들에게 많이 배워서 좋습니다."
- 학생들에게서 배우신다고요?김: "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굉장히 창의적이더라고요. 신문을 만들 때나 기사를 쓸 때. 아주 솔직하고요. 이 나이가 되면 머리가 굳거든요(웃음). 그래서 학생들이 이런 참신한 생각을 내놓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 그렇다면 기자 일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김: "최초의 목표는 세상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패기였어요. 여전히 초심을 지키려고 하고 있죠. 그런데 사대강 사업이라든가, 그런 건 아무리 글을 써도 안 바뀌더라고요(웃음). 좌절도 많이 했고... 하지만 보니까 세상은 조금씩, 1cm씩 바뀌더라고요. 거기서 보람을 느껴요. 또 특히 소외된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 듣고, 부패한 권력에 맞서 견제하는 역할을 해내는 게 기자로서의 보람이죠.
- '기자 김병기'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김: "기자. 기자죠. 현장은 머리카락이 흰 머리가 되더라도 나가고 싶습니다. 후배 기자들이 부사장이 현장 나간다고 뭐라 하는데, 저는 현장이 좋아요. 현장이 제 이유죠."
- 마지막으로 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김: "'분노하지 않을 거면 기자가 되지 마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월급 받고, 고만고만한 일 하려면 다른 직장 많아요. 근데 기자가 되려면 분노할 줄 알아야 해요. 비판적으로 사회를 보는 것. 그것이 정의와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드는 거고, 그게 바로 기자가 해야 할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