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여 해안에서 잡은 게
이상기
게를 잡는 어부를 찾아 무엇을 잡았는지 들여다본다. 얼핏 보기에도 게가 네댓 종류는 되는 것 같다. 모래사장에 듬성듬성 바위도 보이고, 저 멀리 커다란 농바위도 보인다. 우리는 그곳 농바위(弄女)까지 이어지는 모래사장을 걸어갈 것이다. 조수가 썰물이어서 다행히 농여 트레일이 가능하다.
우리는 저녁 7시가 넘어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농여 해안을 찾았는데, 그때는 밀물이어서 해안에 바닷물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석양은 물에 비칠 때 아름다움이 더한 법, 그래서 우리는 멋진 일몰을 즐길 수 있었다. 대청도의 일몰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7시 20분부터 10분간 계속되는 석양을 보았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자, 군인들이 해안 순찰을 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