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순성면 갈산리에 위치한 ㄱ농장이 가축분뇨처리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ㄱ농장의 축주 A씨는 지난해 1월, 기존의 가축분뇨처리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부지에 가축분뇨처리장을 신설하겠다는 신청서를 당진시 허가과에 제출했다. 이 가축분뇨처리장은 ㄱ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4000여 마리의 분뇨를 퇴비로 자원화 하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이다.
A씨가 이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은 558평 규모이며 현재 기존의 가축분뇨처리장에서는 하루 평균 1.5t의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갈산리 주민들은 현재 운영 중인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악취 등의 피해가 적은 반면, 새롭게 이전하게 될 부지는 마을 중심부와 더 가까워져 악취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갈산리 주민들이 시설 이전을 반대하며 당진시에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당진시 허가과에서는 "지난 7월 서면으로 진행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이 결정돼 다음달 15일 이내에 다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갈산리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가축분뇨처리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마을 곳곳에 내건 상태다. 주민들은 "마을 중심부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더 가까운 곳으로 시설이 이전하게 되면 축산분뇨처리시설로 인해 악취 및 지하수 오염 및 부족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마을지가 하락 역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장주 A씨는 "이전 신축할 시설은 기존의 가축분뇨처리장(798평)보다 규모가 작고, 밀폐형·자동설비를 갖출 예정으로 악취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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