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기업도시에 타이어 제조시설 설치 계획 없다"

태안군-한국타이어-현대도시개발 공동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혀

등록 2016.08.30 15:21수정 2016.08.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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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타이어 제조시설 설치계획 절대 없다 태안군과 한국타이어, 현대도시개발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타이어 제조시설의 설치계획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타이어 제조시설 설치계획 절대 없다 태안군과 한국타이어, 현대도시개발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타이어 제조시설의 설치계획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김동이


태안군과 한국타이어, 현대도시개발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기업도시에 논란이 되고 있는 타이어 제조시설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힘주어 밝혔다.

30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여린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상규 태안군 미래안전정책실장은 "최근 '현대기업도시 내 입주 예정인 한국타이어의 공해성 논란과 타이어 제조공장 유치 은폐 주장과 관련, 군민 삶의 질과 직결되고 행정의 신뢰와 맞닿아 있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 기업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어 "한국타이어 연구시설의 입지는 대통령이 참석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제조공장이 밀실에서 결정할 것은 아니"라며 "한국타이어 연구소 건립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그룹을 통해 소음, 분진, 미세먼지 등에 대해 사전에 공해성 여부를 촘촘하게 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공장등록 신설승인, 건축허가 절차가 남아있는데 제조시설 유치는 군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시설로 완벽한 차단을 통해 군민 건강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견에 나선 현대도시개발 남근학 실장은 "한국타이어 연구시설은 태안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부지 내 136만㎡ 규모로 만들어져 지역경제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실장은 "해당 연구시설은 현 정부의 융·복합 정책에 맞춰 기업도시 내 첨단연구기능을 도입한 것으로, 당초 입지 협의과정에서 태안군과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시설의 공해물질 배출 등 환경성 문제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다"며 "타이어 제조시설은 결코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한 후 입지협의를 성사시켰다"라고 밝혔다.

남 실장은 특히 "한국타이어 연구시설 유치는 태안기업도시 사업추진의 가속화는 물론 관광레저형에 산업연구시설을 접목함으로써, 도시의 발전과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에도 5천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고용도 지속적으로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등 관광레저와 산업의 접목으로 단순한 수치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현대도시개발은 현재 첨단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개발구역 및 개발계획 변경' 인허가 도서를 지난 7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 낸 상태다.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 진행중인데, 10월말까지 변경 승인을 득한 후 실시계획 변경 신청 예정이며, 내년 1분기 내 실시계획 완료 및 착공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은 시험만 하는 연구소 기능"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 나선 한국타이어 김명수 팀장은 "주행시험장이 태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현대와 협약을 했고, 인허가가 진행 중이지만 (시험 제조시설이 딸린)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 설치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태안에서는 대전에서 타이어를 싣고 와서 시험만 하는 연구소의 기능"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왜 태안을 선택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주행시험장은 면적, 가로세로 길이, 지형, 주변현황, R&D센터와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지를 잡은 것으로 전국 13곳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태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오게 된 것"이라며 "주행시험장 유치를 희망한 다른 지자체들도 거부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 유치 발표 이후, 예정부지를 제한구역으로 먼저 묶어놓지 않고 위치를 지정하는 바람에 주변 땅값이 2배 이상 올랐고, 이로 인해 주민들간 반목과 갈등이 생기고 있다. 절차가 잘못됐다"는 <태안신문> 신문웅 편집국장의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 묵묵부답했다.

한편,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가아무개씨는 지난 8월 25일자 <태안신문> 기고문을 통해 ▲정치적 입장차로 인한 경북 상주에서의 한국타이어 시설 거부 ▲환경문제, 소음 걱정도 주변 건물로 인한 완화된다? ▲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가 들어온다면서 타이어 제조공장은 간과 ▲신제품 개발 R&D센터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한국타이어 #태안기업도시 #현대도시개발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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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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