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르펜 "대통령되면 EU탈퇴 국민투표"

"영국처럼 독립해야"... 대선 공약으로 '프렉시트' 내걸어

등록 2016.09.04 14:24수정 2016.09.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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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의 '프렉시트' 공약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대통령이 되면 프랑스의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르펜 대표는 3일(현지시각) 프랑스 브라셰에서 가진 연설에서 "영국처럼 국민투표로 EU 탈퇴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펜은 "영국은 온갖 부정적인 위협에도 용기 있게 독립이라는 운명을 결정했다"라며 "프랑스도 다시 자유롭고, 자랑스러우며, 독립적인 국가를 세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르펜은 지난 6월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치를 때도 EU 탈퇴파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프랑스도 EU를 떠나기 위해 '프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최근 프랑스에서 논란이 불거진 무슬림 여성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를 두고 "프랑스의 모든 여성은 누구나 동등한 삶을 누려야 한다"라며 "(부르키니는) 옷으로 여성의 지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르펜은 "이슬람은 21세기의 새로운 전체주의이고, 그들의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어는 바로 투표하는 것"이라며 내년 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 정계의 변방이었던 르펜 대표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대규모 난민 사태로 인한 극우주의 물살을 타고 주류 정계로 빠르게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지방선거에서는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좌파 정권과 우파 성향의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이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민전선의 높은 인기를 견제하기 위한 연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마린 르펜 #프렉시트 #극우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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