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62명이 세계 부 절반차지... 사회적경제가 해법"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서 개회사

등록 2016.09.08 10:41수정 2016.09.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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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위기와 불평등의 해법은 사회적경제”라고 역설했다 ⓒ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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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에서 드니 코데르 몬드리올 시장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서울시제공


7박9일 일정으로 북미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 경제위기와 불평등의 해법은 사회적경제"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7일(현지시간) 오전 캐나다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GSEF 공동의장인 박 시장은 개회사에서 "올초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62명이 세계 인구 절반이 가진 부를 모두 합친 것 만큼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100년 전 6대 1이었던 부유국과 빈곤국의 소득수준이 70대 1로 벌어졌다"며 "새로운 경제동력,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우리는 사회적경제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협력, 협동, 연대, 평등이라는 가치를 되살리는 운동이며 국가나 시장이 아닌 시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2013년 '서울선언'이 오늘 퀘백모델의 도시 몬트리올에서 연결된다"며 "GSEF를 통한 혁신의 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고르게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SEF는 세계의 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며, 지난 2014년 서울시가 설립했다.

2013년 가을, 서울·볼로냐·퀘백·도쿄 등 8개 도시와 9개 사회적경제단체가 모여 '서울선언문'을 채택한 뒤 이듬해 13개국의 19개 도시, 44개단체, 3개 국제기구가 서울에 모여 창립됐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두 번째로 각국 정부, 도시 대표, 사회적경제 활동가 등 2천여명이 모여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을 주제로 논의한다.

서울시는 이후 벌어진 세션1에서 지난 4년간 시가 이룬 사회적경제 성과를 설명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지역 내 자원을 연계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한 결과, 2015년 말 기준으로 사회적경제기업 3089곳, 총 연매출 1조4천억원(기업당 8억2천여만원), 총고용 1만5천여명(기업당 9.2명)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사회적경제 성과와 활동,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꼽히는 캐나다 몬트리올, 스페인 몬드라곤, 말리 바마코 등 3개 도시 시장과의 좌담회를 통해 각 도시의 정책과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벤치마킹할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또 오후 1시에는 드니 코데르 몬트리올 시장, 사회적경제협의체 '상티에'의 장-마틴 오상트 대표 등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경제동력의 가치와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9일 오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하도시로 꼽히는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를 방문해 서울형 지하공간 활성화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전체 길이 332km의 대규모 지하도시로, 총 1700여개의 상점, 식당, 극장,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는 도시속의 도시로, 몬트리올 도심 오피스 공간의 80%가 연결돼있고 지하철역이 10개, 출입구가 155개에 달한다.

박 시장은 지난 6일에는 뉴욕의 지하공간 개발 현장인 '로우라인'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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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에서 참가한 주요 도시 시장단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서울시제공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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