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식재료 전처리를 하고 있는 모습
한수미
경기도 하남시 모 학교에서 곰팡이 핀 감자가 유기농 감자로 둔갑해 급식에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식재료 전(前) 처리 과정에서 위생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또한 대전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부실 급식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당진지역 학생들은 학교급식센터를 통해 공급받은 우리 지역 농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시민단체를 주측으로 주민발의를 통해 '당진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후 설립된 당진시 농산물유통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생겼으며 이를 통해 88개의 지역 유·초·중·고교에서는 우리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경우 충남 내 최초로 설립된 기관으로 특히 작은 단위의 학교 급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정초 성기동 교장이 센터에 보낸 편지에는 "양질의 식재료를 신선하고 안전하게 납품해줘 원활한 학교 급식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적은 학생 수로 인해 식재료 납품에 어려움을 겪었던 작은 학교까지 일괄적으로 센터에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위생을 전제로 식자재 전처리를 하고 있다. 이곳은 HACCP 인증시설이자 농식품우수관리지정업체 충남 제1호 선정 및 농산물우수관리시설(GAP 인증)로 지정됐다. 센터에서는 해나루쌀 100%를, 축산물 90%, 농산물 65%를 지역농가를 통해 공급받아 각 학교에 배송한다.
현재 100가지의 지역 농산물이 학교로 배급되고 있으며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의 경우 충남의 친환경 산지에서 자란 농산물을 들여오고 있다. 이청순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대표이사는 "앞으로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매달 조사한 뒤 농가가 친환경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연계할 것"이라며 "선순환 구조로 아이들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에서는 학교급식운영협의회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먹는 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한다. 영양교사와 사회단체, 농협 및 유관기관단체 공무원 13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매달 1회 회의를 열고 급식 단가 등을 결정한다. 결정한 급식 단가를 각 학교에 전달하면, 학교 영양교사는 단가에 맞춰 식단표를 구성한다. 센터는 전처리 과정을 거친 재료를 각 학교에 전하고 있다.
이밖에 당진시와 당진교육지원청의 경우 지속적으로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급식지원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학생 수가 적어 운반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초락초와 천의초, 정미초의 경우 인근 학교로부터 10분 내에 음식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진시에서는 초·중·고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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