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또 규모 4.5 지진... 기상청 '추가 피해' 경고

영남 및 수도권에서도 지진동 느껴... 원전은 정상 가동 중

등록 2016.09.19 21:40수정 2016.09.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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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19일 오후 8시 3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지진은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측은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 때 피해를 입은 지역은 이번 여진으로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 이후 이날 오후까지 경주 인근에서는 370여 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경우 기존 여진에 비해 규모가 커 주변 영남 지역이나 수도권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

부산과 울산, 대구 등에서는 지진동을 접한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로는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지진 관련 문의와 신고가 1810건 접수됐다. 대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의 귀가 조치 소식도 전해졌다. 그동안은 규모 1.5~3.0 수준의 비교적 약한 여진이 360여 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통상적인 여진의 폭을 크게 넘어선 건 아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는 이날 여진 이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학교에 있는데 나도 꽤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면서 "여진 중에서는 규모가 꽤 큰 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통상 본진의 규모가 5.8이라면 작은 여진도 이어지지만 4.3~4.5 규모의 여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지난 12일 접속 장애를 겪었던 국민안전처 누리집이 또 접속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지진 이후 여론의 비판을 받은 국민안전처는 처리 용량을 향상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일로 대책이 유명무실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지진 발생 이후 경주 신월성 원전을 비롯해 전 원전이 이상 없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원전은 규모 6.5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갖추고 있다.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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