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도올 김용옥 교수의 대담집 <국가를 말하다>.
도서출판통나무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 책의 서문격인 '집서'에서 "19대 대통령선거는 우리 민족 역사, 특히 해방후 진행되어온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에 있어서 거대한 분기점을 마련하는 획기적인 이벤트"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 선거가 제대로 이뤄지면 이 민족은 살 것이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올은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 정치판도의 주역은 기실 이승만과 박정희 두 사람밖에 없다"며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모두 자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지 못하는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승계 내지 반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도올은 그러나 박원순, 안희정, 송영길, 남경필, 원희룡, 이재명, 김부겸, 문재인 등 현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정치인들을 열거하고, 이들의 공통점은 해방 후 정치사를 지배해온 권력패러다임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견과 인격과 도덕과 국가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새롭게 어필되는 신세대 능력자들이라며 다음 선거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도올은 "나는 차기 대통령은, 박원순이 이 책에서 보여준 인품과 실력과 지식과 덕성,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어야만 한다고 확신한다"며 "그 이하면 우리 민족의 자멸이요 흑암"이라고 박 시장을 치켜세웠다.
박원순 시장과 도올의 대담은 평소 교분이 있었던 박 시장쪽의 요청에 도올이 응해서 이뤄졌으며, 주말을 이용해 5회 가량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 도올은 박 시장이 참여연대 활동을 하던 시절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당신하고 만나고 싶다"고 해서 신촌의 어느 온돌방 음식점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던 추억으로 얘기를 풀어나갔다.
도올은 이어 아테네 민주주의의 본질에서부터 민생문제, 남북관계, 한국역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통찰력을 보여주고, 박 시장은 5년간의 서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책에서 딱딱한 사회담론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의 성장사와 사랑이야기 등도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는데, 특히 사회를 맡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씨가 즉흥적으로 제시하는 단어에 대해 각기 단답식 답변을 하는 '공안(公案)대결' 부분은 흥미진진하다.
한편, 박 시장과 도올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가를 말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갖는다. 북콘서트가 끝나면 TV조선 '강적들'의 패널들과 함께하는 '박원순을 말한다' 리얼토크와 가수 김장훈씨의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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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선출마 여부, 늦지 않은 시점에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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