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물이 무슨 죄일까 싶다

등록 2016.10.01 18:19수정 2016.10.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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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인식


물 때문에 시끄럽다.
흐르지 못하는 물,
썩은 물,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은 물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물이 뭔 죄일까 싶다.


그 옛날에 깨우친 사람이 있어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외쳤다.
최고 좋은 삶의 형태, 마음가짐,
세상살이를 물에 비교했다.
물이 사람 삶의 거울이었던 거다.

그런데 이제 물이 변했다.
이젠 물도 제 속 보이기 싫은 거다.
힘 세다고 돈 많다고 못난 것을 잘났다고
마구 떠드는 세상을
물에 담기 싫은 거다.

사진 :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마을 아이들의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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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2015년 5월 인사동에서 산을 주재로 개인전을 열고 17번째 책 <山情無限> 발간. 2016,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현재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마을에 작은 서원을 일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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