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곳곳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 움직임 일어

4일 의령, 5일 진주, 7일 창원 추모미사 예정... "국민 여론에 귀 기울여야"

등록 2016.10.04 20:40수정 2016.10.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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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는 4일 오후 의령경찰서 앞에 있는 백남기 농민 시민분향소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는 4일 오후 의령경찰서 앞에 있는 백남기 농민 시민분향소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윤성효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는 4일 오후 의령경찰서 앞에 있는 백남기 농민 시민분향소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는 4일 오후 의령경찰서 앞에 있는 백남기 농민 시민분향소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윤성효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을 거둔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곳곳에 세워진 데 이어,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다.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 연합회는 4일 오후 의령경찰서 앞 분향소에서 추모 미사를 올렸다. 박창균 신부가 강론한 이 미사에는 가톨릭농민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박 신부는 강론을 통해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한 '특검'을 요구했다. 박 신부는 "특검을 실시해야 하고, 앞으로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의 폭력진압을 없애는 '백남기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이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불러왔다"며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 했다.

또 그는 "사드도 마찬가지로, 정부는 소통 부재 속에 대결만 부추기고 있다"며 "대결을 부추기는 방식으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로 살아야 한다. 전쟁을 준비할 게 아니고 소통하면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균 신부는 "백남기 농민의 사망은 결국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기 싫다며 (시민들을) 막으라고 하자, 경찰이 과잉충성했던 것"이라 말했다.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회는 5일 오후 6시 진주 분향소에서 추모 미사를 갖는다. 또 천주교 마산교구청에서는 6일 저녁 '억울한 죽음을 위한 미사'가 열린다.


창원 한서병원 앞 시민분향소에서는 오는 7일 오후 7시 추모 미사가 열린다.

경남 곳곳엔 백남기 농민 분향소가 차려지고 있다. 4일까지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 거창군청 앞 광장, 농협 함양군지부 앞, 합천 생명의숲 앞, 하동 농협하나로마트 앞, 고성군청 앞, 의령경찰서 앞, 함안 함주공원 앞, 산청농협 앞, 진주 선관위 앞, 진해 석동사거리에 분향소가 차려졌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의당 경남도당에서 분향소가 있다. 김해, 양산, 창녕, 마산에서는 5일경 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백남기 농민 전국시민분향소.
백남기 농민 전국시민분향소.김정광

#백남기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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