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삼성 문서 전달하는 심부름꾼이냐?"

[환노위 국감] 강병원 의원 '불산사고 안전보건 진단서' 제출 요구

등록 2016.10.06 17:31수정 2016.10.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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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일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전노동청 천안지청장에게 보낸 문서를 들어보이며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놓고 삼성과 협의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일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전노동청 천안지청장에게 보낸 문서를 들어보이며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놓고 삼성과 협의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 조정훈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작성한 '안전진단 보고서' 자료 제출을 놓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이 삼성그룹과 논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3년 삼성 불산사고 이후 고용노동부가 보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안전보건 진단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보관하던 자료가 제출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고용노동부장관은 사업주에게 안전진단 후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이 자료 달라고 했는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주지 않고 삼성 문서 전달했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의 문서를 전달하는 심부름꾼이냐"고 질타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장에게 보낸 문서에 따르면, 천안지청이 국정감사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에 요청한 자료를 영업비밀을 비공개로 한 내용을 제출한다고 되어 있다.

강 의원은 "삼성이 국회에서 자료 제출하라는 것 어떻게 알았느냐"라며 "어떻게 알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런 식으로 맹탕 자료를 제출하라고 얘기했나? 삼성과 주고받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며 "실무진 차원에서 한 것이고 저는 보고받은 적 없다"고 말하자 홍영표 위원장도 나서 질타했다.

홍 위원장은 "강 의원의 질의가 사실이라면 국정감사를 훼방한 것인데 모른다고 잡아떼면 되느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다 잡아떼고 모른다고 하면 국정감사에 뭐하러 나왔나"라고 꾸짖었다.


홍 위원장은 "명백하게 국정감사 방해행위에 해당된다"며 "국감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라, 모르면 나가서 파악해 오라"고 요구했다.
#국정감사 #강병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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