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번 정해 백남기 분향소 지키는 홍성시민들

충남 홍성에 분향소 설치... 시민 발길 이어져

등록 2016.10.07 09:50수정 2016.10.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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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간사가 백남기 농민 추모 홍성분향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 이재환


충남 홍성에서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6일 오후 6시 30분. 홍성 경찰서 앞에서는 홍성, 서천, 공주 농민회 등 10명 안팍의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회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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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 앞에서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회원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 이재환


김오경 홍성군 농민회 회원은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을 처벌하라"며 "경찰청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방앗간에서는 80kg 쌀 한가마니에 10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도 쌀값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었다, 대통령은 쌀값 21만 원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장명진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의장도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80kg 쌀 한가마니가 9만 원대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30년 전의 쌀 값"이라며 "대통령은 쌀값 보장 공약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농민회 회원들은 홍성천 복개 주차장에 마련된 '백남기 농민 추모 홍성 분향소'에 들러 백남기 농민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농민회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마다 열리는 '세월호 희생제 추모 홍성촛불문화제(아래 세월호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했다. 백남기 농민 홍성 분향소는 세월호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장소 바로 옆에 설치됐다.


세월호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20여 명의 홍성 주민들도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전과 촛불 문화제가 끝난 직후 분향소에 들려 백남기 농민을 추모했다. 일부 주민들은 장곡면에서 공수해온 나락(벼)을 제단에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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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세월호 희생자 추모촛불집회에 참석한 홍성주민들이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에 들려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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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농민회 회원들이 백남기 농민 추모 홍성분향소에 들려 조문하고 있다. ⓒ 이재환


한편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홍성분향소는 평일에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홍성 장날인 1일과 6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마친 직후 농업경영인연합회, 홍성문화연대, 홍성YMCA, 녹생당 민주당 등 홍성지역 9개 시민 사회 단체와 정당은 회의를 열고 매일 오전과 오후 순번을 정해 분향소를 지키기로 합의했다.
#홍성 #백남기 농민 분향소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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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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