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수도 이전이 아니라 기능 분산하자는 것"

[국토위국감-서울특별시] 용산공원·노후지하철·국무회의 참석률 등 논란

등록 2016.10.11 14:34수정 2016.10.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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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답변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감 답변하는 박원순 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권우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헌법재판소가 (서울이 수도라고) 결정을 내린 만큼 수도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기능을 분산하고 이전해서 지방도 살아야 서울시도 잘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도를 이전하자는 게 아니라는 말이냐'는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의 재차 질문에 "예"라고 확인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5일 민선6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이기주의자가 되면 안 된다"며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 미국에도 워싱턴에 수도가 있지만 뉴욕이 비즈니스 수도로서 역할을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박 시장을 상대로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서울시의 국토부와의 갈등, 박 시장의 국무회의 비판발언, 노무현 루트 조성, 노후SOC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안전행정위 국감과 마찬가지로 박 시장을 궁지로 몰아넣을 집요한 질문은 없었다.

박 시장은 국토부의 용산공원추진위원회에 서울시도 참여하고 있으므로 공식채널을 통해 문제제기할 수 있는데 기자회견을 가져 갈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힘이 있는 곳은 국토부이며, 좀 더 깊이있게 논의하자고 해도 그와 상관없이 추진되더라"며 "오죽하면 우리가 그랬겠냐"고 말했다.

지난 5월 박 시장이 자신의 SNS생방송 '#원순씨 X파일'에서 노무현루트를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걷는 도시를 추진하는 차원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특정 대통령을 기린다는 것보다는 역대 국가원수나 수반의 사저를 스토리텔링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사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저도 서울시가 지정해서 민간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해 노무현루트를 계속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국무회의에서 이지메당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유일한 야당 출신 참석자인데 문제 제기를 하면 조금 토론하는 분위기가 되면 좋은데 그게 안 되더라, 장관·부총리·총리까지 반박하고 정무수석은 따라나오면서까지 힐난했다"며 "국무회의는 국가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물 마시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물 마시는 박원순 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권우성

#박원순 #국감 #국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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