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태풍피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석철
지난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울산은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전 공무원이 복구에 나서고 전국에서도 복구지원에 동참하는 등 복구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놓여 있다. 이제는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관련 기사 :
울산 태풍피해액 1930억, 지원액은 129억 불과).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태풍피해와 관련한 종합브리핑을 열고 "106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태화·우정시장이 집중호우에 견딜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울산은 상상을 초월하는 폭우로 말문이 막힐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시장 "상상 초월한 폭우로 말문 막힐 정도로 피해 커"김 시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집계된 피해 상황과 응급복구 상황, 향후 지원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해를 뼈아픈 교훈이자 회초리로 삼아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18일까지 집계 결과 세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고 1199세대 267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라면서 "2만3663개 시설이 피해를 입고 1964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인원 6만7500여 명, 4000여 대의 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을 벌인 결과 현재 주택침수와 도로·하천, 산사태 등 응급복구율은 97%로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시민, 군 장병과 경찰, 봉사단체, 기업체, 전국에서 오신 자원봉사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각지대가 없는지 계속 관심을 갖고 복구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총 106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천, 도로,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피해가 컸던 신명천·보은천 제방을 새로 쌓고 교량을 신축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더불어 태화·우정시장이 집중호우에 견딜 수 있도록 배수펌프장과 유수지 설치를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회야댐과 대암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고 상습침수 지역에 배수펌프기 설치 및 교체, 우수박스 추가 신설, 하천 준설작업 등을 통해 방재시설물 기능을 보강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지원계획에 대해 "민간시설은 재난지원금 78억 원과 재해구호기금 23억 원 등 모두 101억 원으로 주택과 상가, 농경지와 농업시설에 상황에 따른 현금지원을 하겠다"라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융자지원과 대출금 이율 인하도 병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외 국민연금, 상하수도요금 감면, 학자금 지원 농업지원 계획도 밝혔다.
특히 "태화시장에 175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접근도로를 완공하는 한편 우정시장 고객지원센터와 화장실 등 시설개선도 추진하겠다"라면서 "11월과 12월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에서 대규모 장보기 행사를 열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중장기적 재해방지대책은? 이날 김기현 시장은 제도개선과 공공시설 복구 등을 통한 중장기적 재해방지 대책을 내놨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건물의 침수방지 대책을 의무화하고 상습침수의 근원적 해소를 위한 풍수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
또한 울산 전역의 종합치수계획을 내년말까지 수립하고 사물인터넷(IoT,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태화강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김기현 시장은 "이같은 지원방안이 모든 것을 잃은 수재민에게 큰 힘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한정된 재원과 법령의 제약 등 현실적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수해를 뼈아픈 교훈이자 회초리로 삼아더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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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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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태풍 피해 복구에 1061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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