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 절반 '먹통'

미국 최대 인터넷 호스팅 업체 디도스 공격 받아

등록 2016.10.22 13:20수정 2016.10.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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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사이트들을 마비시킨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최대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업체 딘(Dyn)이 대규모 해킹을 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딘은 성명을 통해 "오전 7시 10분 메인 서버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시작됐다"라며 "복구를 앞두고 다시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고, 서비스는 9시 20분께 복구됐다"라고 밝혔다.

사이버 공격의 대표적 형태인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로 마비시키는 방식이다. 초기 진원지를 추적하기 어렵고, 재발 우려가 커서 위협적이다.

이번 공격으로 딘에 서버를 두고 있는 트위터,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팔, 사운드 클라우드 등 유명 사이트들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주요 언론사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다.

특히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피해가 심했고, 곧바로 서부 지역까지 인터넷 마비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전체 인터넷의 절반가량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백악관 "공격 진원지 알 수 없어... 사태 주시 중"

미국 정보 당국은 대선을 불과 3주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긴장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공격 경로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국토안보부가 사태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monitoring)"라며 "그러나 아직 누가 이번 사건을 일으켰는지 밝힐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디도스 공격의 목표가 인터넷 호스팅 업체인지, 아니면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이트들인지 알 수 없다"라며 "주요 사이트들이 한꺼번에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해킹 #디도스 #사이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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