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성형 수술을 받을 때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굵은 리프팅 실을 사용하면 이물 반응은 물론 조직·혈관 파괴 등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 내용과 다른 리프팅 실이 유통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늑장 대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변형·유통된 제품이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피부과 류영욱 교수는 "리프팅 실은 굵을수록 효과가 극대화 된다"면서도 "굵은 실이 피부 속에 들어가 신경을 잘못 찌르면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조직·혈관 파괴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류 교수는 "이물(異物) 반응으로 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한 번 시술한 실을 다시 빼낼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수술 후 오랜 기간이 지나면 다른 조직과 유착(엉겨 붙음)돼 제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 리프팅 시술은 주로 처진 얼굴을 끌어당겨 동안(童顔) 효과를 내고 안면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다. 피부 탄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에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시술이다.
최근 논란이 된 '레이즈미업'은 체내에서 녹지 않는 리프팅 실로, '한번 시술하면 반영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해왔다.
이 제품은 애초 식약처의 허가를 받을 때보다 두껍게 제작됐다. 또 피부를 단단하게 잡아당기기 위해 돌기의 길이를 늘였다.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김성민 교수는 "식약처의 허가 내용과 다르다는 것은 식약처 비(非)허가 제품이나 마찬가지"라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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