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모친 팔순 잔치 때 노래"

정윤회씨 아버지 밝혀... "생전에 대통령 위해 굉장히 노력"

등록 2016.10.25 20:06수정 2016.10.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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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전 남편 정윤회씨의 아버지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최씨 어머니가 선거운동원들의 밥을 해 먹일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거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전 남편 정윤회씨의 아버지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최씨 어머니가 선거운동원들의 밥을 해 먹일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거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뉴스타파

(괴산=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전 남편 정윤회씨의 아버지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최씨 어머니가 선거운동원들의 밥을 해 먹일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에서 27년째 염소 축사를 운영해온 정씨의 부친 정관모(81)씨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최순실의 언니가 대통령과 성신여고 동기동창"이라고 운을 뗀 뒤 "다른 사람보다 (최씨의) 어머니가 대통령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씨의 어머니는) 생전에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때 선거운동 현장에 직접 나가 있었다"며 "운동원들 밥도 해 먹일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런 인연 때문에 최순실 어머니의 팔순잔치에 대통령이 직접 오고, 노래도 불렀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순실씨 관련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정씨는 "내가 아는 최순실은 대통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음해하려는 세력의 시나리오에 의해 모든 게 조작된 건 아닌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 이권을 바라는 누군가가 일을 만들고, 문제가 되자 책임질 사림이 필요하니까 만만한 정윤회와 최순실을 끌어들여 일종의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의혹들이 사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녀 정유라씨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말이나 타는 대학교 1학년짜리 애가 무슨 공인된 권력이 있고, 권력 순위가 있다는 것이냐"며 "승마에만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데 지금의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또 아들이 박 대통령과 멀어지게 된 배경에 최순실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지간한 경험과 능력이 없으면 대통령을 옆에서 모시기 어려운데, 아들이 그에 미치지 못하자 누가 대통령에게 진언한 모양"이라며 "그걸 아들은 부인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 그랬으니 크게 실망해 여기(괴산)에 내려와 지내다 이혼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순실 #정윤회 #정유라 #성신여고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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