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4여명이 26일 오후 국회본청 계단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최윤석
- 과거 다른 여러 사건을 놓고 봤을 때 투쟁, 집회 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을 때도 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학 내 분위기는 어떠한가?"확실히 바뀐 것 같다. 학교 같은 경우에는 과거 국정교과서 논란 때부터 학생들이 문제의식을 느꼈다. 지금도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행동의)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많다. 의견 수렴 부분이라든지..."
- 지난 29일 집회에 3만 명이 모였다. 향후에 어떻게 흘러가길 바라는지?"세월호 때도 그랬었다. '왜 이런 것을 정부, 박근혜 대통령한테 책임을 묻냐. 이것은 한 개인의 잘못 아니냐. 유병언이나 이런 사람들 잘못 아니냐' 이렇게 프레임이 짜여졌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순실 프레임에 갇혀서 '최순실이 나쁜 거지, 거기에 현혹됐던 대통령한테 화살을 넘기냐, 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나' 이런 이야기들이 조금씩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제 이런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는 것 같다.
최순실도 국민을 농락하고 국정을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에 엄중하게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하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야당 같은 경우에도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좀 더 강경하게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선이 신경 쓰이겠지만 지금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야당의 운명도 결정이 될 것 같다. 세월호 때와 달리 확실하게 입장을 내야 한다."
- 하야와 탄핵은 다르다. 탄핵 정국으로 돌입한다면 진실 규명이 오히려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있어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탄핵과 하야 중 선택하자면?"국회의원들은 국회 안에서 합법적으로 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행동이 탄핵 소추를 발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탄핵이든 하야든 나와서 분노를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하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나?"추상적이지만 살 맛 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올해 노동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파업을 많이 했다. 심지어 이런 문제에 전혀 관심 없었던 친구와 선배들도 성과퇴출제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왔다. 이제는 정규직 사람들조차도 못 살겠다고 거리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1%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들은 정말로 못 살겠다고 외치며 거리로 나오는 시기라서 안타깝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구호가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기본이 안 지켜지는 사회다. 잘못된 모든 것들이 고쳐지는 사회를 바란다."
- 개인적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비상시국이라고 생각한다. 시국 토론회 등으로 학내 분위기를 한 번 더 모아서 학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또 청년 대학생답게 사회를 바꿔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 좀 더 많은 대학생들, 청년들이랑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고민해야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역사책 한 페이지에 우리의 시민들, 국민들이 승리한 역사를 기록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같은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29일 집회를 보니 각 학교 총학생회도 깃발을 들고 학우들과 함께 거리로 나왔더라. 겁먹지 말고 거리로 나와서 그동안 쌓였던 것 풀고,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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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이 답이다, 국회도 정신 차려라' 외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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