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 강정리 석면 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심규상
한 주민은 "주민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집무실에 찾아간 주민들을 경찰에 신고해 체포하도록 했다"며 "충남도의 처사도, 강력범 다루듯 하는 경찰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도 "비록 주민들의 집무실의 문을 잠갔다 하더라도 답답함을 호소하기 위해 찾아간 주민들을 경찰 신고로 맞이한 충남도의 처사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의 가치를 도정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한 안 지사의 평소 소신마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상석 강정마을 특정 감사 민간감사관은 "청양군의 사업자 봐주기와 '짬짜미' 행정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강정마을 사태는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행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법을 한 청양군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안 지사가 국정을 맡아 엄격한 법 집행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말로 강정리 문제를 안 지사의 대권 도전 행보에 엮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날 있었던 주민들의 집무실 점거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이후 주민들과 대화를 지속해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 강정리 마을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말까지 석면 피해로 3명이 숨지고 지금까지 여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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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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