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녁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시민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심명남
여수시국회의는 지난달 26일 지방에서 최초로 1차 시국선언에 이어 2차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게이트라며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11월 1일에는 지역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시국선언문과 서명에 참가한 455명 명단을 실었고, 박근혜 퇴진 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45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특히 이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많은 학생들도 참가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엄마 그리고 퇴근한 직장인들의 동참도 줄을 이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허탈감을 분노로 표출했다. 집회 후에는 '박근혜 퇴진 여수시민 비상시국대회'라는 대형 펼침막을 앞세워 쌍봉사거리를 돌아 부영3단지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열린교회 정한수 공동의장은 "최순실이는 저와 비슷한 자연인인데 최순실이가 청와대를 자기집 안방 드나들듯 드나들면서 대통령의 모든 것을 체크하고 대통령을 좌지우지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살 수가 없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한 여수시민이 자랑스럽다"면서 "최순실이가 누군데 최순실이가 뭔데 그 여자가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고 국정을 도탄 내냐"라며 "개표를 조작하고 부당하게 권력을 찬탈한 정통성이 확보되지 못한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냐"라고 말하자 청중들은 '옳소'로 화답했다.
"지도자의 무능, 무뇌, 무책임에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