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도 공범" 거세지는 울산 여론

울산 민중의 꿈 새누리당 시당사앞 기자회견 "해체하라"

등록 2016.11.03 16:59수정 2016.1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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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진보 정치단체인 울산 민중의꿈이 3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 앞에서 당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승찬 공동위원장(북구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진보 정치단체인 울산 민중의꿈이 3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 앞에서 당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승찬 공동위원장(북구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박석철


지난 20여년 간 새누리당이 울산지역 정치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거때마다 불어닥친 '박근혜 바람'이 한몫했다.

박 대통령이 각종 선거를 전후해 울산 재래시장 등을 방문하면 중장년층은 묻지마식 환호를 보냈다. 이런 박 대통령 옆에는 항상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있었다. 비록 올해 총선에서 2석을 무소속에 내줬지만 새누리당은 지난 십수 년간 울산의 6개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을 장악해왔다. 그 비결이 "박근혜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한 데 있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울산에서도 '박근혜 신기루'가 꺼져가고 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떨어지는 지지율과 여기저기서 웅성이는 소리가 그 증거다. 특히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공범"이라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3일에는 진보단체가 새누리당 울산시당사앞에서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 울산 삼산동 롯데호텔앞에서 진행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 때는 시민들이 새누리당 시당사까지 행진해 규틴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울산에서 박근혜 신기루 사라지는 징후 나타나... "새누리당도 공범"

진보 정치단체인 울산 민중의꿈(상임위원장 김진석, 공동위원장 안승찬·강진희 북구의원)은 3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년간 자행된 총체적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하늘을 치솟고 있으며 급기야 야당조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공범자들과 새누리당은 자신들과 무관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 경악할 일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일방적 국민우롱내각 발표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파괴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폭거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자 뿌리"라고 강조했다.

울산 민중의꿈은 또한 "이정현 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정권창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면서 "새누리당은 최순실씨 국정농단사태에 대해 야당과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일관되게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치부하며 최대의 국정농단 사태를 만들어 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지고 있는 국가를 바로 세우고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 있는 국민들의 상처를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악의 뿌리는 깨끗하게 도려내야 국가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 할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울산 민중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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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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