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작은교회모임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정금, 하나, 한교회 교우 참여 ... "예수 믿는 사람으로 그냥 있으면 죄"

등록 2016.11.08 11:45수정 2016.11.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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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정금교회, 하나교회, 한교회로 구성된 '작은교회모임 교우 일동'은 8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창원지역 작은교회 교우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정금교회(김용한 목사), 하나교회(공명탁 목사), 한교회(박준원 목사)로 구성된 '작은교회모임'은 8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경남지역 종교계에서 단체로 시국선언하기는 처음이다. 작은교회 교우들은 앞으로 기독교계 등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상익 준목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고, 예수의 제자들이다"며 "대통령이라는 자가 직접 국정 농단하고, 국기를 문란하게 한 상황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그냥 있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 말했다.

작은교회모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일당들이 국정을 농단한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랑하는 이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외치고 한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국가인 이 나라에 봉건군주가 되어 권력을 사유화하였고, 나아가 비선실세들을 동원하여 국정을 농단하여 이 나라를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정신적 공백 상태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덧붙였다.

작은교회모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도 지극히 형식적이고 요식만 갖춘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였고, 회견이 끝난 다음날도 '초기에만 최순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으나 이 또한 거짓말임이 드러나고 말았다"고 했다.

이들은 "이 모든 것은 몸통인 대통령의 비리를 최소화시키거나 은폐시켜 꼬리를 자르고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된 일임을 의심치 않을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교인들은 선한 싸움을 싸우는 믿음의 용사들로서 이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 싸움이 다할 때까지 기독인으로서의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작은교회모임은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오늘도 이 땅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의를 세우시고 사악함을 폐하시면서 이 땅에 정의와 평화, 진리를 구현해 나가시는 그 일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공의가 강같이 흘러 이 땅에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우리 작은 교회 교인들은 다시 허리띠를 동여매고 불의와 부패세력 앞에 당당히 서서 싸울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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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정금교회, 하나교회, 한교회로 구성된 '작은교회모임 교우 일동'은 8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박근혜 대통령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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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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