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남소연
'친박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탄핵·하야 주장은 물론 당 해체까지 주장한 비주류를 비판했다.
이정현 당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럴 때일수록 애국심과 애당심으로 동요하지 말고 국민과 당 구성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사죄하는 자세로 새롭게 신뢰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교훈이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즉, 비주류를 향해 애국심과 애당심을 발휘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당의 많은 구성원이 충정을 갖고 이런저런 의견을 주셨고 다 소중한 의견들이지만 이제는 새롭게 출발하려는 로드맵을 발표한 만큼 모두가 단합해야 한다"라면서 '조기 전대' 카드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특히 당의 해체나 이런 말씀들은 좀 많이 자제하고 신중하게 말해주셨으면 한다"라며 비주류의 당 해체 후 재창당 주장에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금 이 당은 그야말로 많은 역사가 있는 당이고 많은 선배들이 정말 피와 땀과 눈물로써 일궈온 당이다. 전국 수백만 당원들이 정말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내기 위해 만든 당"이라며 "이런 당을 해체한다, 없앤다 이런 말들은 좀 자제하고 당원, 선배들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뼈를 깎아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집중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당 쇄신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의 반성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이 사태에 있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오히려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정한 반성부터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탈당과 하야와 탄핵에 대한 얘기를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부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라면서 "그 분들이 진정 대통령 탄핵·하야를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따져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연혜 최고위원도 "국정 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내는 것만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당부터 단합해야 한다"라면서 "어제 지도부가 우리 당의 쇄신과 단합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만큼 각자 목소리를 중단하고 당내 화합과 수습의 길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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