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박 대통령, 최순실과 공모" 긴급 타전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보도... "사실상 피의자 신분"

등록 2016.11.20 15:48수정 2016.11.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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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한국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주요 외신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들을 구속기소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했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를 긴급 타전했다.

영국 BBC는 "한국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측근의 부패 스캔들 관련해 상당한 역할을 했다(considerable role)"라며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서 야권이 탄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정권 실세들이 부당한 압력을 가해 대기업들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공모한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라며 "검찰이 충분한 단서를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헌법상 불소추 특권에 따라 재임 중에는 박 대통령을 기소할 수는 없지만, 검찰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제1야당 민주당은 피의자 신분의 대통령이 국가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 퇴진 압력 고조될 것"

 한국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국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일본 NHK는 "검찰이 박 대통령의 오랜 지인과 측근 2명 등 3명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박 대통령도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며 공모 관계에 있었다고 판단했다"라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재임 중 형사 소추될 수 없지만, 검찰이 박 대통령의 공모를 인정하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라며 "퇴진 압력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전날까지 박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던 검찰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사실상 '피의자' 신분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박근혜 #최순실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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