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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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대다수 독자들이 유독 밤하늘이 배경인 그림들을 좋아해요.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반짝이는 별들이 수놓인 밤하늘은 비록 그림 속 풍경이지만, 기분전환이 되고, 여러모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왕자와 함께'라는 그림에 애착이 가요. 소녀가 어린 왕자와 함께 파리의 밤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을 보다 현실성 있게 그리기 위해 실제 파리 시내 사진을 참고로 하여 건물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렸답니다. 다른 그림들보다 작업시간이 배는 걸리는 등 여러모로 공을 들여서인지 많이 애착이 가네요."
- 숲이 그림의 배경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년간 회사생활을 했을 때에도, 집에서 작업만 하던 요즘에도 주말은 꼭 시간을 내어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해요. 그중에서도 숲을 산책하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매연과 미세먼지에 찌든 몸과 업무에 지친 마음을 숲의 공기와 풍경이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풍경들과 감정들이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 많은 팬 분들이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데 작품의 인기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이 제 그림이 따뜻해서 좋다고들 하세요. 어린아이와 동물들, 숲속의 자유로운 생활, 이런 부분이 생활에 지친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좋아해 주시지 않나 싶네요."
- '숲소녀 일기'는 책으로도 출간 예정이죠?"아직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실히 정해놓고 있진 않아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숲 말고 다른 곳에 여행도 보내보고 싶고, 남자친구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책 출간은 현재 준비 중이에요. 아마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숲소녀 일기'를 주제로 핸드폰케이스, 쿠션, 엽서 등 여러 아트상품들이 제작되고 있어요."
- 작품을 통해 작가 개인적으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어렸을 때 피터팬이란 동화를 좋아했었어요. 동심을 간직한 채 원더랜드에서 사는 부분이 맘에 들었는데, 그 부분에서 착안하여 탄생한 게 숲소녀 일기예요. 어떤 강요나 명령 없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소소한 것들을 즐기며, 자유롭게 살고, 때로는 기발한 생각들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숲속 소녀를 통해 제 자신의 모습과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