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들 "박근혜 진짜 구질구질... 좀 내려와라"

[현장] 다섯 번째 공주시민 촛불... "박근혜 퇴진하고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록 2016.11.25 09:22수정 2016.11.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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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최순실’ 일당을 전원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의 거리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일당을 전원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의 거리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김종술

"우리 학생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죽도록 고생해서 대학가는 데 정유라는 17일 다니고도 대학에 부정하게 입학했다. 불공정한 세상 밝게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자."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다섯 번째 촛불집회가 열리는 충남 공주시 신관초 사거리에 하나둘 모여든 공주시민들이 하나둘 촛불을 밝힌다. '박근혜 하야! 하야! 하야송'이 울려 퍼지자 영하 2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퇴근길을 서두르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동참했다.

오후 7시부터 류인호 시민의 사회로 열린 이날 집회는 대책위 추산 200여 명이 참가했다. 공주대학교 노래패 '타는 목마름' 방진호 학생은 '다시 광화문에서'를 열창했다. 

"국민 세금으로 비아그라, 주사제를 구입했다"


신경미씨는 "청와대는 단백질 주사, 태반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감초 주사를 구입했다. 연예인도 아닌 그녀가 자기 미용을 위해 국민 세금을 낭비했다. 비아그라도 사들였다고 한다. 아프리카에는 고산이 없다고 한다. 부패의 표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런 사람을 믿고 대통령을 시켰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며 촛불집회에 동참을 호소했다.

박남식 농민은 "눈먼 선택 때문에 우리의 아들딸 손자, 손녀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권력은 시민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새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조유상 시민은 "같은 지역에 살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촛불을 들게 해 준 박근혜 정권에 감사드린다. 살아오면서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했던 시절이 있었다. 수십, 수백만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동참의 의미를 밝혔다.


"대통령인 척 하지 마라 닭근혜"
"진짜 얼굴에 철판 주사 맞았냐? 진짜 구질구질하다 쫌 내려와라"
"빨리 내려와, 이 나라 망할 듯"
"박근혜 즉각 완전 퇴진 최순실 일당 재산 환수 버티지 말고 하야"
"응답하라 2016 박근혜 하야"
"박근혜 구속"

공주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써서 붙이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어린 학생부터 시민들까지 빼곡하게 손 글씨로 채웠다.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다섯 번째 촛불집회에 200여 명이 참석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다섯 번째 촛불집회에 200여 명이 참석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김종술

1부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각종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1km가량 떨어진 신월초 사거리까지 '박근혜 퇴진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행진에 나섰다. 인근 휴대폰 가게 상인은 시민들에게 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어린아이들이 죽어가는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무능한 대통령 때문에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 박근혜가 퇴진하는 그 날까지 깨어있는 시민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공주시민 촛불집회는 전국촛불집회와 같은 시간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토요일 오후 5시로 변경된다. 
#박근혜 퇴진 #공주시민 #공주 #박근혜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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