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80세까지 코리아나호를 운영할 겁니다"

요트국가대표 산실의 산 증인이었던 정채호 전임회장

등록 2016.11.28 11:04수정 2016.11.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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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남요트협회 강병석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전남요트협회 강병석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오문수


25일(금) 저녁 6시, 여수시 소호동에 있는 디오션리조트에서는 전남요트협회를 34년간 이끌었던 정채호 전임회장과 강병석 신임회장의 이·취임식이 열렸다. 동시에 여수요트협회를 이끌어갈 이용욱회장의 취임식도 가졌다. 

주승용 국회의원을 비롯한 3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식전행사로 열린 댄스공연이 끝나고 86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길철 전남요트협회 전무이사가 35년간의 협회연혁을 보고했다.

전남요트선수단은 86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전국체전에서 16번의 종합우승과 대통령기요트대회 16차례 종합우승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30여개의 메달을 획득해 국위를 선양하는 등 사실상 한국요트를 대표해 왔다. 

a  전남요트협회와 여수시요트협회 연맹기 전달식 모습

전남요트협회와 여수시요트협회 연맹기 전달식 모습 ⓒ 오문수


a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레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레를 하고 있다 ⓒ 오문수


다음으로 34년간 전남요트협회를 이끌며 대한민국요트를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서게 만든 정채호 선장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이 상영됐다. 올해 나이 68세인 정채호 전임회장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고 여수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전남요트협회를 창립한 1983년만 해도 요트는 생소한 스포츠였다. 재임기간 동안 상당한 액수의 사재를 출연하고 우수한 선수와 지도자를 발굴 육성했다. "바다는 육지보다 훨씬 더 자유롭다"고 한 정채호. 요트선수들 사이에서 '영원한 캡틴!'이라고 불리는 그의 얘기다.

"사람이 살면서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을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한테 요트를 배우라고 하면 '물에 빠지잖아요'하며 지레 겁을 먹어요.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a  전남요트협회 전임회장인 정채호씨 부부 모습. 34년간 헌신한 부인의 내조없이는  이룰 수 없는 업적이다

전남요트협회 전임회장인 정채호씨 부부 모습. 34년간 헌신한 부인의 내조없이는 이룰 수 없는 업적이다 ⓒ 오문수


a  2015년 나가사키에서 열렸던 국제범선축제에 참가한 코리아나호 모습

2015년 나가사키에서 열렸던 국제범선축제에 참가한 코리아나호 모습 ⓒ 오문수


원래 77세에 코리아나 운영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미국 노인 헨리(89세)씨가 혼자 요트를 타고 지금도 항해 중이에요. 그는 세계를 두 번이나 돌았습니다. 세계를 한 바퀴 돌려면 2만 6500마일을 돌아야 합니다. 나도 80세까지 코리아나호를 운영할 겁니다."


신임 강병석 회장은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 회장이기도 하다. 여수관내에 거주하는 의사들로 구성된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원들은 해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를 방문해 의술을 펼친다. 강병석 신임회장이 밝힌 취임사 내용이다.

a  25일(금) 저녁 6시, 전남요트협회장 이,취임식과 여수시 요트협회장 취임식이 여수디오션리조트에서 열렸다. 좌측부터 신임 전남요트협회 강병석 회장, 전임 전남요트협회 정채호 회장, 여수시요트협회 이용욱회장

25일(금) 저녁 6시, 전남요트협회장 이,취임식과 여수시 요트협회장 취임식이 여수디오션리조트에서 열렸다. 좌측부터 신임 전남요트협회 강병석 회장, 전임 전남요트협회 정채호 회장, 여수시요트협회 이용욱회장 ⓒ 오문수


a  전남요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린 디오션리조트 1층 홀에서는 이효웅씨의 독도사진전시회가 열렸다.

전남요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린 디오션리조트 1층 홀에서는 이효웅씨의 독도사진전시회가 열렸다. ⓒ 오문수


"초·중·고·대학·일반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선수연계육성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연맹의 위상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또한 전남요트협회의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광양, 완도, 신안, 무안, 고흥, 진도, 해남 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지부연맹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아름다운 색소폰 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 참석자들은 여수시가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가 되기를 빌며 각자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덧붙이는 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전남요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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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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