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사회단체는 2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창희 진주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성효
시민사회단체는 "우리는 시장의 발언이 시의회와 시의원을 무시하고 깔보는 평소 태도에서 나온 것이라 보고, 비통하고 개탄스러운 심정"이라며 "막말 사태가 발생한 시점이 의회가 잘못된 시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상황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했다.
이들은 "시장이 막말을 쏟아낸 두 의원은 평소 잘못된 시 행정에 대해 비판과 감시의 날을 가장 날카롭게 세우던 사람들이다"며 "자제력을 상실한 시장의 막말 테러는 행정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감시의 목소리를 하루아침에 개인적인 감정싸움으로 전락시켜 버렸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창희 시장은 신성한 의회 본회의장에서 저잣거리 시정잡배들이나 쓸 막말을 쏟아내 인격의 밑바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며 "35만 진주시민의 얼굴에 먹칠한 일이고 '진주시' 이름을 더럽힌 일"이라 했다.
이들은 또한 시청 실국장과 과장 공무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시 행정을 비난한 류재수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공무원들은 의회를 모욕한 시장 막말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조차 없이 류 의원 발언만 문제 삼아 연일 비토 성명을 내고 있다"며 "시장의 막말 논란을 무마시키고자 하는 전형적인 물타기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의 문제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부하 공무원들과 유관 조직을 동원해 물타기 하며 뭉개고 있는 이 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는, 지금껏 진주시 행정이 얼마나 고압적인 '불통행정'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뿐"이라 했다.
이창희 시장은 지난 21일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악수하면서 류재수 의원과 강민아 의원한테 '까불고 있어'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시장은 시국대회 때 류 의원이 진주시 행정을 비난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이같이 밝혔던 것이다. 진주시의회는 22일 이창희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진주시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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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 의원한테 "까불고 있어" 발언 파문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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