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교과서 거부한다'오늘(수·30일) 오전11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천안시민사회단체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거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진희
30일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천안시민사회단체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거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천안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집필진 최인섭 교장의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하고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김학로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박근혜 게이트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교과서가 그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국정교과서는 시종일관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가정사만 대폭 강화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정사는 족보로 충분하다. 그런 교과서를 미래세대에 가르치려는 행위는 곡학아세(曲學阿世)의 전형으로 두고두고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이런 교과서가 만들어지는데 우리 지역의 교육자가 참여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윤상 천안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어제 성명을 통해 '새 국정교과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고 민족의 화해협력 노력을 제대로 배우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국정교과서는 정부수립부터 독재미화까지 '뉴라이트'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효도 교과서'를 미래세대에 일괄적으로 가르치려는 의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낭독이 끝나고 '최인섭 교장선생님 부끄럽습니다', '한국사 국정교과서 거부한다'가 양면으로 적힌 팻말을 보이며 국정교과서의 즉각 폐기와 최인섭 천안부성중학교 교장의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