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
시흥시
이밖에도 시흥시 천연 잔디 사업이 성공적이라는 근거는 아주 많습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에서 시흥시 천연잔디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고,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 앞다투어 취재했습니다. 드라마 촬영장소로 이용되기도 했고요.
국회도 시흥시 천연잔디에 관심이 높습니다. 안민석 의원실 주최로 지난 9월에 열린 '학교운동장 개선 현장토론회'에 시흥시 공무원들이 초청을 받아, 천연잔디 사업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국회, 교육부, 서울·경기교육청, 학계, 사회단체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해 학생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인조잔디와 관련한 대책을 의논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이 천연 잔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시흥시 공무원이 "농가 소득 증가 효과를 볼 수 있고,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내년에 학교 운동장을 잔디 구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자 안 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참가자가 "학교 운동장 천연잔디 교체 사업이 기대된다. 천연잔디 운동장을 꼭 둘러보겠다. 좋은 성과 기대한다"고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천연잔디 사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시흥시가 천연 잔디로 유명해지고 있고, 천연 잔디가 시흥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흥시의회가 혹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더 잘하라고 격려해야 했는데 오히려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흥시의회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기 위해 천연잔디 사업에 재를 뿌리는 척을 했다면 '작전 성공'입니다. '시흥 천연잔디'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시의회 때문에 시흥 천연 잔디 사업 좌초'라는 제목·내용의 수많은 기사가 검색됩니다. 명성을 얻은 겁니다.
그러나 정말로 시흥 천연잔디 사업을 좌초시킬 계획이었다면 '작전 실패'입니다. 조례안 하나 부결시켰다고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천연잔디 사업이 좌초될 리가 없고, 그 대신 비난만 들끓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흥시 정·관·언론계 관계자에 따르면, 천연 잔디 예산을 대폭 삭감할 움직임이 시흥시의회에서 감지된다고 합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 된다면 시흥 시의회는 직권을 이용해 횡포를 부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례안 부결과 예산 삭감을 주도한 의원은 '시의원 자질'을 의심받게 될 것입니다. 시의회 무용론이 고개를 들지 않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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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반대로 시흥 천연잔디 좌초 위기, 혹시 노이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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