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 방문 직후 오마이TV는 시장 상인들을 인터뷰했다.
한 상인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서울에 160만 명이 모였다고 해도 그거는 다 돈을 주고 하는 것"이라며 "돈을 주고 한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박근혜 쪽은 돈이 없어서 개인 자비로 나와서 데모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로부터 돈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되묻자, 그는 "돈 안 받고 그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집회를) 하고 있겠냐, 그 사람들이 '돈 받고 한다'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 상인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 "(대통령직을) 안 놓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들고 일어나면 나라가 완전 빨갱이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젊은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문시장 70~80%는 박근혜 대통령 쪽"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상인과 한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통령 보셨어요?
"대통령 못 봤어요... 오히려 (대통령을) 봤으면 난리가 났겠죠. 감사하고 억지로 마지못해 하야하라고 하는데 할 필요는 없는 거고 서문시장 70~80%는 박근혜 대통령 쪽이에요 젊은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예전부터 많이 찾았던 시장이잖아요.
"그렇죠 대구·경북 쪽에는 일단은 박정희 쪽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로) 다 그럴 거예요. 토요일에 여기에서 궐기를 했었잖아요."
-그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분위기 괜찮았죠. 많이는 못 왔지만 분위기는 진짜 괜찮았고 열성도 대단했고 시장 사람들 대부분 박근혜 쪽으로 많이 갔어요."
-서울에서는 160만 명이 모이고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데요.)
"서울에 160만 모였다 해도 그거는 다 돈을 주고 하는 거잖아. 돈을 주고 한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박근혜 쪽은 돈이 없어. 개인 자비로 나와서 데모를 하는 그런 상태거든요."
-그래서 숫자 차이가 난다?
"돈 받고 하는 거예요. 다 알고 있어요. 그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얘기예요. 돈 안 받고 그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촛불 집회를) 하고 있겠어요? 다 돈 받고 한다는 소리가, 소문이 다 들어와요."
-제가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만나봤는데 돈 얘기는 안 나와서...
"그 사람들이 '돈 받고 합니다' 하겠어요? 절대로 아니죠. 돈 받고 하는 걸 우리는 이미 다 깨우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합의가 되면 물러나겠다 얘기를 했는데...
"자기가 물러난다고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우리는 안 놓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놓게 되면 야당 쪽에서 들고 일어나서 나라가 완전 빨갱이로 가는 거지 딴 건 없어요."
-나라가 빨갱이로 갈 수 있다?
"빨갱이로 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문재인씨가 하는 역할 한 번 보세요. 나이 든 사람들은 다 어려운 고비를 겪어봤기 때문에 그 심리를 알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걸 안 겪어봤기 때문에 모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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