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퇴진할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우겠다"

탄핵 부결되면 '무서운 현상' 경고

등록 2016.12.04 20:38수정 2016.12.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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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4일 오후 죽천 송좌빈 선생의 빈소에 들러 상주인 송용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위원장은 죽천 송좌빈 선생에 대해 "충청권 민주화의 큰 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김기석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야3당과 함께 끝까지 탄핵을 추진하고 탄핵이 부결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4일 오후 5시, 죽천 송좌빈 선생의 장례식장인 대전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탄핵이 부결되면 무서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이 '탄핵 부결'을 전제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탄핵이 부결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오늘 당장 물러가라고 한다, 인정도 안 한다"며 "그러나 국회는 헌법기관으로서 헌법에 의해서 탄핵을 합법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에 제소하더라도 대통령 권한은 정지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탄핵을 하자는 것이다, 탄핵이 부결되면 퇴진 순간까지 목숨 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무서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견뎌요?"라고 되물은 뒤 "광화문에 가봐라, 오죽하면 노벨평화상감이라고 하겠냐, 한 발짝 물러나서 길 내 달라고 하면 그 길을 내줘서 그 길이 끝까지 지켜진다, 그런데 그 분노가 폭발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기 좋아서 했느냐"며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차지철 경호실장이 데모 일어나니까 탱크로 200만 명 밀어버리자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헌법 파괴'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가장 큰 이유는 헌법을 파괴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단군이래 역사적 스캔들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왕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연산군도 있었지만 이렇게 파렴치한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 #박근혜 퇴진 #박지원 원내대표 #탄핵 부결시 첫 언급 #헌법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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