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동행명령장 받고서야 청문회 출석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인 장시호는 국회의 동행명령장을 받고 오후 3시 30분부터 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권을 노리고 최씨 일가가 세운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시호씨도 이날 청문회에서 "센터는 최순실씨가 세우라고 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삼성 등을 상대로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삼성쪽에) 후원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지난 검찰 조사로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재센터에 제일기획을 통해 16억원을 지원한 것이 밝혀졌다. 삼성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활동에 이어 조카의 영재센터까지 지원한 것이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를 조직적으로 관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물론 당초 검찰은 장씨 등 조사와 제일기획 압수수색 등을 통해 영재센터 후원금이 삼성전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김 사장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이날 청문회에선 삼성과의 연루설을 부인하다가 결국 시인했다. 대신 삼성 후원금 16억 원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그룹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
김 사장은 또 "제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결정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이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에서 후원했다는 얘기는 사후보고로 들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대신 그룹 차원에서 후원이 결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재열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이다. 김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남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지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이 장씨의 후원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결국 삼성 그룹 차원에서 최씨일가에 대한 지원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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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순실 조카 회사까지 조직적으로 챙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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