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신고' 서울교사노조 "대안교육정책으로 박수 받겠다"

9일 설립신고서 내... 서울교육청에 '승진제도 개혁 TF' 구성 등 단체교섭 요구

등록 2016.12.09 19:47수정 2016.12.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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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천희완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이 설립신고서를 서울노동청에 내고 있다. ⓒ 서울교사노조


'교육과 교사의 벗'을 내세운 새로운 교사노동조합이 설립신고서를 냈다. 합법 교사노조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천희완 "다함께 성공하는 친절한 교사노조 될 것"

9일 오후,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서울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신고 서류를 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쯤 천희완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직접 남부지청을 방문해 서류등록 절차를 마쳤다.

서류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3일 이내 등록' 규정에 따라 이르면 오는 13일쯤 합법 노조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등록이 완료되면 서울교사노조는 곧바로 서울시교육청 등에 '교원승진제도 개혁 TF 구성', '교사와 학생 복지' 등을 요구하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천 위원장은 "'서울교사노조'는 교사, 학생, 학부모와 소통하여 다함께 성공하는 친절한 노동조합이 되겠다"면서 "합법적이면서 민주적이고 자율성을 중시하는 노동조합의 대의를 실천하여 서울교사와 학부모의 호응을 얻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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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교사노조 창립식 모습. ⓒ 윤근혁


앞서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교사노조는 서울대영고 시청각실에서 5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까지 가입한 예비조합원은 80여 명인데, 절반가량이 전교조 조합원 출신이다.

이날 총회에서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으로 각각 천희완 교사(서울 대영고, 59)와 정혜영 교사(서울 흑석초, 28)를 뽑았다. 천 위원장은 전교조 참교육실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는 전국사회교사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에서 "불행하게도 (기존) 교원의 노동조합은 학교현장에서 멀어져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원노조운동을 되살리기 위하여 교육중심의 서울교사노조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창립선언문은 "우리는 교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안의 교육정책을 생산하여 국민에게 박수 받는 교원노조운동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면서 "아울러 시도별로 다양한 교사노조를 만들어 전국 곳곳에 형형색색의 노조가 꽃피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합법 교사노조 필요성 그 어느 때보다 시급"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서울교사노조는 분권형, 민주적 운영을 위해 급별, 설립자별 노조 설립을 보장하고 조합원 총회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범열 대변인은 "서울교사노조가 출범한 이유는 교육 현장의 위기감 속에서 대안의 교육정책을 생산하고 요구할 합법 교사노조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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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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