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형 사진이 계란과 케찹으로 훼손되어 있다.
윤성효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달걀과 케첩으로 범벅이 됐다.
김영만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이 14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에 걸려 있는 박 대통령 홍보 사진에 날달걀을 던지고 케첩을 뿌렸다.
김 의장은 앞서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 측에 박 대통령 홍보 사진이 기념관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사진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런 일을 벌였다.
기념관 내 어린이체험관 입구에는 박 대통령이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청와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이곳은 국가보훈처가 관리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시민들이 박 대통령과 3․15의거는 서로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사진 철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 3․15묘지관리사무소는 철거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경남운동본부는 최근 철거를 요청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15의거 모독하는 박근혜 사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연 뒤, 참가자들은 기념관 안으로 들어갔다.
김영만 의장은 사진 앞에서 철거를 요구하는 설명을 하던 도중 달걀을 던지고, 케첩을 뿌렸다.
마산동부경찰서는 김 의장을 '공용물건 손괴'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이 김 의장을 연행하자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막으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3.15 모독, 당장 철거하라"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