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단체 "여성비하 이양섭... 도의회는 사과하라"

'곰 같은 마누라보다 여우 같은 마누라' 행정감사 막말논란에 성명... 김양희 의장 사과 요구

등록 2016.12.15 17:02수정 2016.12.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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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행정사무감사 중 이양섭 도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충북여성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여성살림연대는 15일 성명을 내고 행정사무감사 중 불거진 '여성비하 막말논란'에 대해 충북도의회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10일 정책복지위 여성정책관실 행감 당시 이양섭 의원은 "곰 같은 마누라보다 여우같은 마누라가 낫다" "'지금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가정을 등한시하다 보니 이런 가정폭력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등과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 충북도의원의 기상천외 막말 "여자가 돈 많이 벌면 더 싸워").

이에 충북여성살림연대는 "참으로 무지하고 시대착오적인 망발이다. 성평등한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성차별적 발언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이양섭 의원이 민의를 대변하는 상임위원회에서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앞에 두고 이런 발언을 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라면서 "정부나 자치단체에서도 성인지 예산을 수립하고 양성평등이 일상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의원 입에서 나온 성차별적 발언은 충북도의 성평등 의식의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이양섭 의원의 반여성적 발언에 대해 좌시할 수 없으며 김양의 의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한다"라면서 "도의원의 성평등 교육을 비롯해 반여성적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충북도 의회의 다각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양섭 의원의 막말 보도를 접한 시민들은 SNS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시민 A씨는 "무식함을 부끄러운지 모르고 드러내는 게 요즘 유행"이라고 비판했고, 시민 B씨도 "기관감사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그 기관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봉건적인 시선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부류"라고 평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막말 #행정사무감사 #충북도의회 #충청리뷰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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