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쿨레인
'키덜트'란 말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젠 많은 이들이 그 뜻을 알고 있다. 어렸을 때 갖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한 향수가 그대로 남아 어른이 되어서도 장난감을 수집하고 좋아하는 어른을 말한다. 그 의미가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익숙해져서다.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고 즐기며 우리도 '가랑비에 속옷 젖듯' 그 문화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니다. '예술'이다. 이 산업이 각광받고 커지게 된 건 이 일을 사랑하고 전파하는 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한민국 1세대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을 만나보자.
- 현재 '쿨레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쿨레인, '차가운 비'란 뜻인가요? "2000년 초반 작업할 때 국내보다는 해외 쪽과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제 이름을 영어로 적은 것입니다. 본명이 이찬우인데, 찬은 '차가움', 우(雨)는 비, 차가운 비란 뜻으로 'coolrain'이라고 지었습니다. 이후 다른 팀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coolrain studio'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대한민국 1세대 피규어 아티스트'신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처음에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어 2D애니메이션 회사에 다니기도 하고, 이후에는 3D애니메이터로서 작업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캐릭터들과 피규어를 접하게 되었어요. 클레이애니메이션인 '월레스 앤 그로밋'과 팀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면서 피규어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 이 산업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예전에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캐릭터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며 이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긴 듯 합니다. 그들이 구매력을 가진 세대가 되며 자연스럽게 피규어 시장도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는 국내에도 콜렉터들이 많이 늘어나는 편입니다. 이제 조금씩 시작하는 단계여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과 콘텐츠가 많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 바람이기도 합니다."
-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자기가 만들려는 피규어의 정면, 옆면을 스케치를 하고 나서 스컬피라는 클레이와 유사한 재료로 조형을 합니다. 피규어 원형을 완성하고 나면 실리콘으로 복제를 해서 도색을 하는 과정입니다. 요즘은 컴퓨터로 모델링을 합니다. 3D 프린팅을 해서 원형을 완성하기도 합니다. 그래픽이나 모델링에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지브러쉬, 3D 맥스, 소프트 이미지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