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1월15일)가 한 달여를 앞둔 가운데, 황주홍 의원·김영환 전 의원이 28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6월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발언하는 황주홍 의원.
연합뉴스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을·전 사무총장)도 곧 이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은 절체절명의 위기, 창당 이래의 최대 위기"라며 "박지원 의원은 원내대표 8개월, 비대위원장 6개월 하는 동안 원톱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러는 동안 당내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라고 이유를 짚었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박지원 원내대표(전남 목포시·전 비대위원장)의 '독단적 리더십'으로 꼽았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하는 동안 당은 팀플레이가 아닌 단독 드리블정치로 회귀했다(김영환)", "소신과 원칙 없이 중지를 모으지 않고 개인적으로 판단했다. 박 원내대표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황주홍)"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또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때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전국 2위에 오르며 정점이었지만 지금 당 지지율은 10%대 초반으로 그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라며 "그런데도 (당에는) 잘못했다는 사람도,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없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현실이야 말로 국민의당의 가장 심각한 위기라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박 원내대표를 겨냥해 "당 지도부는 '리딩 파티'니 '선도 정당'이니 하며 근거 없는 오만·허세에 빠졌다. 노련한 경륜과 능수능란한 개인기만을 믿고 38명 의원 모두의 지혜를 묻고 토론해 중지를 모으는 민주적 과정을 생략했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에서 변변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늘 위기는 자업자득"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