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숙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공동대표가 28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홍준표 주민소환 구속 학부모 석방을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울먹이며 발언하고 있다.
윤성효
전진숙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울먹이며 발언했다. 그는 "홍준표 주민소환을 위해 36만명의 서명을 받았고, 그 서명을 어떻게 해서 받았는지 학부모들은 잘 안다"며 "우리는 발로 뛰면서 서명을 받았다. 그런데 그 서명을 흠집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소환 서명부는 읍면동 구분을 해야 하는데, 거리에서 받다보면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일부 섞여 있었다.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옮겨 적었을 수 있다"며 "주민소환 서명과 관련한 규정이 잘못되어 혼동을 주었고, 그것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고 말했다.
전진숙 대표는 "우리는 홍준표 주민소환을 자랑스럽게 했다. 아이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던 것이다. 그 마음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소환을 통해 홍준표를 보내지 못해 원통한데 선량한 학부모를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조했다.
송순호 창원시의원이 발언을 이었다. 송 의원은 "학부모들은 온 몸을 던져 야구장과 국화축제장, 거리에서 서명을 받았다"며 "경찰은 '무상급식 서명부'를 주민소환 서명부에 옮겨 적었다고 하는데, 무상급식 서명부에는 생년월일이 없기에 주민소환 서명부에 옮겨 적을 수 없는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경찰은 과잉수사,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경찰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서명했던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서명 여부와 일시, 장소 등을 묻고 있다. 이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경찰은 학부모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니, 무상급식 서명부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배후세력이 있다고 했다. 홍준표 주민소환의 배후세력이 있다면 360만 경남도민이다"며 "경찰이 배후세력을 찾기 위해 학부모를 구속했다면, 나를 구속시키고 학부모를 당장 석방시켜라"고 했다.
양영아(진해) 학부모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게 나라를 위한 일이다. 학부모들은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틀린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섰던 것"이라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다. 우리 아이들이 아름답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부모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지역가수 김산씨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