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중 학생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성금 기탁

축제 수익금 등으로 49만원 모아... 축제 때 '홍보 및 서명활동'도 전개해

등록 2017.01.04 18:33수정 2017.01.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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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해 성금을 내놨다.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합천중학교 학생들이 성금을 기탁했다고 전했다.

합천중 학생들이 기탁한 성금은 총 49만4330원. 이경희 대표는 "축제 수익금으로 맛있는 것을 사 먹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 수 있는 아이들이 좋은 일에 뜻을 모았다, 아이들이 직접 찾아와 기부하기로 했다"라면서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라고 말했다.

합천중은 겨울방학 전날인 지난해 12월 28일 축제를 열었다. 반별로 부스를 운영했는데, 2학년 1반 학생들은 샌드위치와 과일 토스트, 핫초코 등을 판매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의미 있는 일을 하나 하기로 하고 한쪽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a  합천중학교 학생들이 3일 창원 오동동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에서 이경희 대표한테 성금을 전달했다.

합천중학교 학생들이 3일 창원 오동동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에서 이경희 대표한테 성금을 전달했다. ⓒ 윤성효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을 전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 인 서명'을 현장에서 받았으며, 팔찌와 커피를 판매했다.

그 결과, 교장을 비롯한 교사를 포함해 7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또 팔찌와 커피 판매를 통해 17만4200원을 모았다. 그리고 반에서 같이 운영한 샌드위치, 과일 토스트, 핫초코 판매로 6만2880원을 모았다.

학생들은 기부하거나 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마음들이 고맙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내용을 정리해서 학교 복도에 게시물로 알렸다.


게시물을 본 2학년 2반, 2학년 3반 그리고 1학년 1반 학생들이 동참했다. 다른 반 학생들도 부스 운영 수익금을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래서 모아진 기금은 모두 49만 4330원.


2학년 유주형, 최혁도, 한현우 학생은 인솔교사와 함께 마창진시민모임을 찾아 기금을 전달했다. 기금 전달식은 3일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에서 열렸다.

이경희 대표는 학생들한테 다짐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창원 안남중학교, 무학여고 학생들이 기금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내놓기도 했다.

이경희 대표는 "기금은 할머니들을 지원하기 위해 쓰인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관심이 많아 고맙다"고 말했다.
#다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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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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