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뜬다", 캠프에 몰려드는 의원들

유승희·정성호·제윤경·김영진 등 합류, 민주당 경선에도 '활력'

등록 2017.01.05 12:02수정 2017.01.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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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언론 허위보도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유승희·정성호·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언론 허위보도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유승희·정성호·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다. ⓒ 고강선


지난 3일, 이른바 '이재명 마크방'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초대됐다. 마크방은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들이 기자들과 일정 및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모바일 메신저 단체채팅방을 의미한다.

기자A 의원님은 어쩐 일로ㅋㅋ
제윤경 그러게요ㅎ 안녕하세요? 제윤경입니다ㅋ
기자B ㅎㅎㅎㅎ안녕하세요
이재명 시장 측 관계자 제윤경 의원님을 이 방에 모셨습니다. 시장님과 마크맨 기자 여러분 사이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국회에서 기자 여러분과 가까이 계시니 필요한 사항 문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이고 있다. 제 의원 뿐만 아니라, 4일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도 이 시장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경력이 없는 기초단체장인 이 시장 입장에서 국회 및 당내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 의원은 2015년 8월 장기 연체자의 채무 탕감을 위한 '주빌리은행' 출범을 주도하면서 이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출범 당시 제 의원은 상임이사, 이 시장은 공동은행장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가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의원 79명 이름 올린 이재명 초청 토론회


제 의원이 마크맨 방에 초대된 날에는 국회에서 이 시장 초청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오전 10시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당내 중진인 유승희(서울 성북갑)·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이 주도했다. 두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특히 토론회 초청의원 명단에 민주당 소속 의원 79명의 의원의 이름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명단에 속한 의원 전체가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약 65%(121명 중 79명)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79명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강창일, 강훈식, 고용진, 권미혁, 금태섭, 기동민, 김두관, 김민기, 김병욱, 김상희, 김성수, 김영진, 김영춘, 김영호, 김종민, 김진표, 김한정, 김현권, 김현미, 남인순, 노웅래, 문미옥, 민병두, 민홍철, 박경미, 박광온, 박용진, 박재호, 박찬대, 박정, 박홍근, 백재현, 백혜련, 변재일, 설훈, 소병훈, 송기헌, 송옥주, 신경민, 신동근, 안호영, 양승조, 어기구, 오영훈, 오제세, 우원식, 원혜영, 위성곤, 유동수, 유승희, 유은혜, 윤관석, 윤후덕, 이개호, 이상민, 이언주, 이용득, 이원욱, 이인영, 이재정, 이종걸, 이철희, 이춘석, 이학영, 이훈, 인재근, 임종성, 전현희, 전혜숙, 정성호, 정재호, 제윤경, 조정식, 진선미, 진영, 최명길, 최운열, 한정애, 홍익표

뿐만 아니라, 유승희·정성호·제윤경 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이 시장의 '언론 허위보도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도 함께 섰다.


한 비주류 의원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러한 상황은)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리더십에 신뢰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 시장의 지지기반 확장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경쟁에 활력이 생기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라며 "문재인 전 대표 독주체제가 지속되면, 본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체력 단련 차원에서 이러한 과정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제윤경 #유승희 #정성호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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