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맹공' 박원순 움직이는 사람들은 누구?

시민사회 및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 가세, 전략 조언하는 외곽 그룹도 생겨

등록 2017.01.12 09:52수정 2017.0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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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선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차기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강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모인 '박원순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인맥이었던 시민사회단체 계열 인사와 당내 비주류 국회의원 일부를 비롯해, 최근 합류한 외곽 지원 세력이 박 시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 계열 인사는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대표적이다.

환경운동가 출신의 오 전 이사장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지낸 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처장도 참여연대 활동 후 보궐선거에서 수행실장,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직팀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총선을 앞두고 당에 영입됐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설 연휴 전후로 지지 의원 늘어날 것"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상희·남인순·박홍근·기동민·권미혁 의원이 박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8일 여의도 대산빌딩에 모여 캠프 준비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윤석규 공감정치연구소장, 김두수 넥스트코리아 대표(김두관 의원 동생)가 최근 여의도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박 시장에게 전략과 조직 분야의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의원은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실력, 콘텐츠 등 (박 시장이) 준비된 후보라는 인식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라며 "아직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더라도 박 시장과 소통하는 의원들이 꽤 있다. 정치력, 지지율 등 우려하는 점이 극복되면 설 연휴를 전후로 더 많은 의원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11일 진행된 대선 경선 룰 협상 테이블(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에 대리인을 보내지 않았다(관련기사 : "이대론 공정경선 힘들어" 민주당 '경선 룰' 협상 제동 건 박원순). 박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대리인을 보내 경선 룰과 관련된 캠프의 생각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일부 대리인의 경우 면담 시간이 1시간 가량 소요될 정도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했다고 한다.

일단 박 시장은 최근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당 지도부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당에서 룰 협상을 진행하는 모양새는 문제가 있다"라며 "개헌보고서 등의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당 지도부도 보다 엄정하고 공정하게 룰 협상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도 광주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완전경선 투표제를 도입해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고 역동적이며 감동적인 경선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역대 선거는 후보자 간 합의로 정해졌다. 당이 나서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발표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해서는 "호남분열과 당의 패권적 운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라며 "문 전 대표가 대표로 있던 시절 모든 선거를 졌고, 당도 쪼개졌다.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나선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원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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