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공무원 첫 1인 시위 "안 지사님 알고 계세요?"

"밤낮 없이 현장방역, 인사는 찬밥"

등록 2017.01.16 16:25수정 2017.01.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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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희 충남도공무원노조 가축위생연구소지부장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역학조사킴장)은 16일 오전 도 본청 인사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희 충남도공무원노조 가축위생연구소지부장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역학조사킴장)은 16일 오전 도 본청 인사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 심규상


충남도 소속 공무원이 도 인사가 횡포 수준이라며 1인 시위를 통해 시정을 요구했다. 도 본청에서 소속 공무원이 1인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 충남도공무원노조 가축위생연구소지부장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역학조사팀장)은 16일 오전 도 본청 인사위원회 앞에서 도 인사 행정을 비판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11일 농업(축산),수의 직렬의 5급 1명을 심사승진 방식으로 공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16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17일 승진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지부장은 "오는 8월이면 중앙부처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수의 5급)이 복귀 예정"이라며 "그런데도 복수직렬(축산,수의)의 승진 대상자를 선발하는 것은 특정 선발대상자를 위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해당 직렬에 복귀 예정인 직원이 이미 예정돼 있는데도 불필요하게 직원을 뽑으려 한다는 비판인 것이다.

김 지부장은 "게다가 해당 대상 직원이 이미 '축산'으로 내정돼 있다"며 "이는 축산직을 선발하기 위한 특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15년 '수의직 5급' 자리에 '축산직 5급'을 승진발령했다. 이렇게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뒤 축산 5급 후임자리는 축산직자리여야 한다는 궤변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지부장은 또 "충남도의 경우 해마다 가축 전염병으로 수의직 공무원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런데도 충남도는 축산직만을 편중해 뽑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관련 인사규정에는 수의,축산직 직급별 비율을 28% 이내로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5급이상 연구관을 기준으로 축산직은 현재 27.3%인 반면 수의직은 15.2%에 불과하다.

도 관계자는 "실국장 의견을 다시 청취해 보겠다고 "고 말했다.
#충남도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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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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